결국 부산에선 이병헌과 이별하는걸로...



사실 요즘 마음이 식은 ... 것 까진 아니지만 그렇게까지 훅 빠져들 캐릭터 없어 심심한 편이다. 사실 나는 배우 그 자체가 아무리 잘생겼거나 내 취향으로 멋져도, 작품과 캐릭터가 내 취향이 아니면 무감각하게 “응 잘생겼네.” 하고 넘어가고 말아버리다보니 주기적으로 좋은 작품과 빨 캐릭터를 주지 않으면 이렇게 시들해진다. 탈덕보다는 휴덕에 가까워서 떡밥 주면 또 화르르르 불타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1년이 훌쩍 넘는 시간 내내 빌리 락스랑 김선우만 바라볼 수도 없잖아요. 최근 남한산성이 개봉했으나 아직 보지 않은데다 나는 사극은 그리 취향이 아니고, 역사물은 다큐멘터리만큼 지루해하는지라... 광해처럼 가벼운 느낌도 아닌 남한산성은 기대 이상으로 호평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당기진 않는 영화다. 사실 요즘 질려서 영화 안찾아보기도 하고.

 오랜시간 좋아해온 배우를 타지에서, 같은 행사에서 만날 수 있다는건 정말 깊은 기쁨이자 행복이지만 이번에는 그냥 같은 도시와 축제에 있는걸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영화관에서 이병헌 무대행사인 BIFF 까지 대중교통으로 한시간이나 걸린다는게 가장 큰 이유기는 함. 멀잖아...! 게다가 토요일엔 9개의 손가락, 집념의 남자는 물론이고 젠틀 크리쳐까지 하는데 이걸 포기하고 가고싶을 정도로 좋아하냐면... 글쎄... 이병헌은 언제 어디서나 내가 노오오오력하면 볼 수 있을지 모르는데 젠틀 크리쳐는 언제 다시 보게될지 모르기도 하고.

 그리고 오랜시간의 덕질을 통해 연예인 실물 영접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배웠다. 100에 99는 스크린과 똑같으며 무대에 있는걸 봐도 유튜브 보는 느낌이고, 딱히 현실감도 없고 그렇더라... 심지어 이틀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길바닥 폭풍우 치는 밤에 벌레가 드글대는 텐트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모기에 뜯겨가며 서서 기다리다가 본, 5년 넘게 사랑해온 사람의 라이브 무대를 봐도 쟤에 대한 감동보다 내 허리 통증이 더 크게 느껴졌으니 역시 덕중덕은 안방덕. 결국 그 공연 보고 반탈덕 했다... 심지어 기억도 휘발되어 버려서 뭔가 기억나는게 없었음. 그러니 헤비 아이돌 팬들이나 오오래된 배우 팬들처럼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쫓아다녀 얼굴도장 찍을게 아닌 이상 실물 한번 보는 것 따위 의미 없었다.

 사실 지금 정신승리 하는 중이다... BIFF까지 가기 귀찮기도 하고, 인파를 뚫고 허리아프게 서있기도 싫어서.... 미안하다, 내 사랑이 여기 까진가보다... 분명 부국제를 예약한건 이병헌이 올 것 같기 때문이 90프로였는데, 막상 시작하게 되니 영화가 보고싶기도 하고 마음이 예전같지 않은걸 어째요...ㅠㅠ 그러니 우리 다음 영화 무인에서 만나는걸로 합시다. 좁은 극장에서, 가까이서! 어?! 그렇게 보는걸로.

덧글

  • 2017/10/11 19:22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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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1 22: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10/11 23: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10/11 23: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10/12 07: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10/12 10: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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